③ "반 고흐, 영혼의 편지"를 읽고

“반 고흐, 영혼의 편지”라는 책을 다 읽었다.
이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온 지 십 일이 넘게 조금씩 읽어 오늘 아침에야 마칠 수가 있었다.
고흐는 1853년에 태어나 1890년 37세로 권총 자살을 하기까지 네 살 어린 동생 테오와 668통의 편지를 주고 받는다. 이 책은 그의 편지들을 번역한 책이다.

반 고흐, 영혼의 편지


고흐와 테오는 영혼을 나눈 관계가 아니었을까?
고흐가 있기에 테오가 있고 테오가 있기에 고흐가 있었던 관계.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고흐는 1890년 7월 29일 새벽 1시 30분에 그가 그토록 사랑했던 테오의 품에서 삶을 마감했고 테오도 고흐가 죽은 지 6개월 만인 1891년 1월 25일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어 숨을 거둔다.

고흐가 테오에게 보낸 수많은 편지를 읽다보면 고흐가 테오에게 한 가장 많은 말은 “돈이 다 떨어졌다 물감을 살 돈을 부쳐다오” 였다.

고흐는 평생 살아생전에 단 한점의 유화를 팔았다고 한다.
테오의 답장을 보면 형 고흐에 대한 무한한 존경과 사랑을 느낄 수가 있다.
테오 자신은 아내도 있고 아들도 낳아 (아들 이름을 형 고흐의 이름을 따서 빈센트로 지었다!) 가족을 부양해야 하는 책임이 있던 가장이었는데 끊임없이 돈을 요구하는 형의 편지에 그는 형이 그리는 그림에 비하면 돈은 아무 것도 아니라는 식으로 답장을 하곤 하였다.

고독한 고흐를 진정으로 사랑했던 단 한 사람.
아무도 알아주지 않던 고흐의 그림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높이 평가한 단 한 사람.
그가 바로 동생 테오였다.

고흐는 평생을 테오에게 자신이 짐이 된다는 생각에 무척 힘들어 했다 그래서 어서 자신의 그림이 높은 경지에 이르러 좋은 가격에 팔리기를 희망하였는데 그의 말년에 건강이 좋지 않았던 고흐는 발작 증세가 나타나면서 병원과 요양원에서 치료를 받기에 이른다.

설상가상으로 고흐가 죽기 한 달 전에 테오가 직장에서의 갈등으로 심각한 고민에 빠지자 불안한 마음으로 파리에 있는 테오를 방문한 그는 테오와 돈 문제로 다투고 자신이 살던 오베르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런 일이 있고 한 달 뒤 1890년 7월 27일 고흐의 다락방에서 고흐는 가슴에 총을 맞아 피를 흘리며 발견되고 그 소식을 듣고 달려온 동생 테오의 품에 안겨 7월 29일 새벽 1시 30분에 생을 마감한 것이다.

그가 죽고 사망할 당시 그가 지니고 있던 부치지 못한 편지가 발견되었는데 그 편지에서 이런 구절이 보인다.

“지금 우리가 처한 위기 상황에서 너에게 말할 수 있는 건, 죽은 화가의 그림을 파는 화상과 살아 있는 화가의 그림을 파는 화상 사이에는 아주 긴장된 관계가 있다는 사실이다”
(참고로 동생 테오의 직업은 화상이었다)

고흐는 죽기 얼마 전에야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하였고 그의 그림에 대한 호의적인 비평가의 글이 신문에 실리기도 했으니 마지막 편지에서 고흐가 말한 저 구절은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인지 … 이해가 되지 않는가?

고흐의 병은 정신병이 아니라 간질과 같은 발작이었고 고흐가 권총으로 자살한 진짜 이유는 정신병이 아니라 테오에 대한 사랑이 아니었을까?

이 책을 덮으며 고흐의 죽음이 더 슬프게 다가온다.

마지막으로 고흐의 그림을 아름다운 노래와 감상할 수 있는 유투브를 소개하며 글을 맺습니다. 

비록 몸철학 블로그에서 갑자기 반 고흐의 이야기를 하는 이유가 무엇이지? 반문하는 독자 분들이 계실지도 모르지만 이 글을 읽고 아래 링크를 눌러 음악을 들으시면서 반 고흐의 그림을 감상하시면 아마도 몸도 마음도 감동에 젖게 되실 것이라 믿습니다.
그렇게 감동에 젖는 분들을 위해 오늘 이 글을 올립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oxHnRfhDmrk

👉 다음글 바로가기 ④ 굶어 죽은 어느 젊은 예술가를 생각하며

몸철학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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