⑥ 공장음식, 우리가 알지 못하는 연금술의 덫
나는 지난 글들을 통해 스트레스 관리와 밤의 수면, 그리고 낮의 멍때림이 어떻게 우리 몸과 마음의 쓰레기를 비워내는지 이야기했다. 비워내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우리 몸에 무엇을 채워 넣느냐 하는 문제다.
오늘 나는 우리가 흔히 '가공식품'이라 부르지만, 내 몸철학의 관점에서는 단호하게 '공장음식'이라 명명하고 싶은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한다.
내가 이를 가공식이 아닌 공장음식이라 부르는 이유는 명확하다. 그것은 밭이나 바다에서 온 생명이 아니라, 거대한 기계와 파이프라인이 가득한 공장에서 찍어낸 인공물이기 때문이다.
왜 공장음식은 우리 몸에 위험한가?
공장음식의 가장 큰 비극은 우리가 그 음식을 입에 넣으면서도, 그 안에 도대체 어떤 재료들이 어떤 비율로 들어갔는지 확신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물론 법적으로 공장음식들은 포장지 겉면에 원재료로 쓰인 성분들을 표기하도록 되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눈으로 본 실제 재료들이 아니라 단지 포장지 겉면에 쓰인 이름들일 뿐이다.
누가 알겠는가? 포장지 겉면에 쓰인 재료들이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문제가 되는 상태에서 사용되었는지 말이다.
또한, 공장음식에는 각종 화학 재료들이 사용되는데 이 화학 재료들은 우리 몸 안에서 '상호작용'을 일으킨다. 과학자들은 화학 재료의 유해성 기준을 개별적으로만 말하지만, 수십 가지의 화학 물질이 한데 섞였을 때 우리 몸속에서 어떤 '화학반응'이 일어날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마치 실험실의 비커 속에서 일어날 법한 위험한 연금술이 매일 우리의 위와 장 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돈을 위해 인간에게 독을 먹인 자본주의의 역사
과거 나는 책을 읽다가 자본주의가 오직 돈을 벌겠다는 탐욕 때문에 인간이 먹어서는 안 될 것들을 공장음식과 음료에 넣고, 심지어 그것을 화려한 광고로 포장해 온 역사적 사건들을 접하고 깊은 충격을 받은 적이 있다. 기업들은 이윤을 위해서라면 대중의 건강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
대표적인 사건이 바로 '트랜스지방(경화유)'의 탄생과 유행이다. 1900년대 초, 공장들은 액체 상태의 식물성 기름에 수소를 억지로 주입해 고체 상태로 만든 '마가린'과 '쇼트닝'을 발명했다. 보관이 쉽고 단가가 엄청나게 낮아지자, 기업들은 이것이 동물성 지방보다 건강에 더 좋은 '기적의 식품'이라며 대대적으로 광고했다.
과자, 빵, 튀김 등 거의 모든 공장음식에 이 트랜스지방이 들어갔다. 그러나 수십 년이 지난 후 밝혀진 진실은 참혹했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이 기형적인 지방은 우리 몸의 혈관을 딱딱하게 막아 수많은 사람을 심장병과 뇌졸중으로 몰고 간 주범이었다. 오직 공장의 이익을 위해 인류의 혈관에 시한폭탄을 심은 꼴이었다.
또 다른 비극은 미국을 비롯해 전 세계를 비만과 당뇨병의 지옥으로 몰아넣은 '고과당 옥수수 시럽(HFCS)' 사건이다. 1970년대 식품 기업들은 설탕보다 훨씬 값싸고 단맛은 수십 배 강한 화학적 액당을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해 냈다. 그리고는 청량음료, 소스, 과자 등 거의 모든 공장음식에 이 액당을 쏟아부었다.
기업들은 청량함과 행복을 광고했지만, 이 액당은 인간의 뇌를 중독시키고 간을 파괴하며 현대 문명병의 근원인 비만과 대사증후군을 폭발적으로 증가시켰다. 사람이 먹어서는 안 될 정제된 화학적 당분을 단지 돈이 된다는 이유로 전 인류에게 먹여온 것이다.
경계심 : 내 몸을 지키는 백신
우리는 주말마다 아무런 의심 없이 마트를 찾는다. 그리고 화려한 조명 아래 깔끔하게 포장된 공장음식과 식재료들을 카트에 담는다. 하지만 내 몸을 진정으로 섬기는 몸철학의 눈으로 보면, 마트의 매대는 수많은 화학 물질과 탐욕이 도사리고 있는 위험한 공간이다.
이제 우리는 마트에 가서 공장에서 만든 음식이나 식재료를 살 때 아주 조심해야 한다. 대기업의 브랜드와 화려한 포장지, 건강에 좋을 것처럼 꾸며낸 광고 문구에 절대 속아서는 안 된다. 포장지를 돌려 뒷면의 성분을 확인하는 아주 작은 노력이 필요한 시대라고 생각한다.
가장 좋은 것은 가능하면 공장에서 만든 음식을 우리 삶에서 멀리하는 것이다. 그것이 음료이든, 간편식이든, 가공된 식재료이든 공장의 문을 거쳐 나온 모든 것들은 경계하며 살펴야 한다.
내 경험상 입에 맛있는 음식들은 대부분 몸에 좋은 음식이 드물었다. 가능한 입에 맛있는 음식은 멀리하고 몸에 좋은 음식을 찾아 먹어야 한다. 몸철학의 관점에서 보면 "내 몸이 곧 나다." 소중한 나를 위해 몸에 나쁜 음식은 거르고 몸에 좋은 음식만 먹어야 하지 않겠는가? 내 몸을 위해 입에 맛있는 음식이나 공장에서 만들어진 음식들을 접하게 되면 경계심을 가지고 대하는 것이 내 몸을 지키는 확실한 백신이 될 것이다.
![]() |
| 쌈채소가 풍성한 한국 밥상 |
나는 우리 몸철학 이웃들에게 자연에서 온 신선한 채소 위주의 식재료를 직접 구입하여 스스로 음식을 해 먹는 삶을 강력히 추천한다. 내 손으로 채소를 다듬고, 씻고, 조리하는 수고로움이야말로 공장의 탐욕으로부터 내 몸과 영혼을 지켜내는 신성한 의식이다. 내가 직접 준비한 소박한 채식 밥상이야말로 우리 몸의 생명력을 살리게 하는 진정한 약상(藥床)이 될 것이다.
소중한 내 몸에 공장의 화학 물질 대신, 자연의 생명력을 선물해야 하지 않겠는가?
👉 다음 글 바로가기 ⑦ 몸을 깨워 정신을 깨우자, 아침 냉수 샤워의 효과
몸철학 드림.

댓글
댓글 쓰기